저자 소개

홍문표 시인은 1977년 「시문학지로 등단. 「수인과 바다」「지상의 연가」「나비야 청산가자」등의 집과 수필집 「지상의 선택」, 평론집 「한국문학과 이데올로기」「에덴의 시학」등을 출간했다. 특히 「현대시학」「시어론」「시창작강의」 등은 현대시학을 집대성한 그의 역저이며 한국시문학사에 빛나는 업적이기도 하다. 현재 명지대학교 교수로 시학과 비평을 강의하고 있고, 한국시문학회 회장, 계간 「창조문학」 편집인으로 문단과 학계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서문 / 진동하는 언어 Ⅰ. 당신이 당신일 수 있다면 에덴의 꽃길을 걸으며 새벽의 빛살이 되어 북악산 범바위 너의 순결만으로도 그날이 눈물처럼 무지개빛 인연 은초롱 등불을 달고 새하얀 나라 빙벽에 펄럭이는 유혹 하나에서 비롯된다지만 산들이 우뚝한 것은 제 키를 낮추어 산에는 꽃피네 당신이 당신일 수 있다면 꺾어지면 어떠리 Ⅱ. 그녀는 늘 당신뿐이라 했다 겨울나무 내 영혼의 가지끝에도 그녀는 늘 당신뿐이라 했다 시간은 그리움의 마디 끝에 머물고 일흔 번씩 일곱 번쯤이야 이미 가버린 시간이야 사랑도 여럿인 줄 알았는데 외로움 강물에 헹궈 눈을 감으면 천년이 다가오고 시월의 유혹 겨울이 오기전에 잊으며 산다 무덤 밖에서 풋내를 씹으며 저마다 목줄기를 빼고 Ⅲ. 마지막 남은 이름 석자 사랑이 미움처럼 확실한 것이라면 하나이게 하소서 나는 당신의 폭력이 되고 마침내 너울거리게 하소서 당신의 발밑에 엎드려 하룻밤을 자고 얼룩진 세마포 네가 남긴 칼날 한쪽 마지막 남은 이름 석자 아무리 미워도 정말 기쁨이었습니까 정의는 늘 칼잽이의 윤리가 되고 복부엔 늘 배신의 비수가 달빛 부르스 강은 한순간도 혼자일 수 없다 Ⅳ. 맨발로 달리는 광기 소복 장승백이 시절 구천의 정수리까지 아무리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하지만 망부석 가슴팍에 붙어서 나와 나의 끈적거리는 슬픔이여 맨발로 달리느 ㄴ광기 마침내 너로 하여 산으로 남는다 산중문답 태평소 가락을 뜯으며 꽃밭에서 새벽 한자락을 접고 지상의 허무를 털고 바람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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